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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생활용품

[다이소 가습기] 불안정한 길쭉 디자인 말고 납작한 디자인 찾았다. 그냥 쓸만하다.

by 가블핑구 2020. 12. 6.

[다이소 가습기] 불안정한 길쭉 디자인 말고 납작한 디자인 찾았다. 그냥 쓸만하다.

 

 

 

다이소 휴대용 LED 가습기

가격 5,000원

 

약 한 달 전쯤, 코로나가 다시 심해질 때였다.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부은 듯이 아프고

코는 막혀있었다.

 

하필 이런 시기에 목이 아프다니 . . . 하면서

집 밖에도 잘 안 나가고 가만히 있었다.

목은 아침에 좀 많이 아프고

오후엔 그나마 괜찮긴 했다.

 

하지만 코는 계속 막혔고

지금도 좀 막혀있다.

감기도 안 걸렸는데 코가 이렇게까지 막히는 건 처음이라

어리둥절 하던 중 . . . . . 

 

1. 새벽 공기가 너무 차다

2. 건조하다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봤는데

1번은 보일러로 어느 정도 공기를 뎁혀 해결할 수 있지만

2번은 . . . 

1번을 해결하려면 2번은 더욱 심해지는 거였다 . .

빨래를 널고 잔 날에도 아무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가습기를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방이 큰 것도 아니고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적당한 크기로 사야겠네...라고 생각하고

인터넷에서 시간 날 때마다 찾아보고 있었는데

 

잘 보니 . . . 

미니 가습기, 휴대용 가습기 이름을 달고 나오는

0.2L, 0.3L 제품들은

디자인만 다르고 다 똑같아 보였다.

애초에 가습기라는 게 별로 복잡한 구조의 제품이 아닌 듯 했다.

 

가습기 모듈을 분명 팔 것 같아서 검색해보니

그냥 가습기 모듈을 대강 어떻게 연결해서 물에 두면 바로 가습기였다 (???)

(가열식이나 기화식 가습기는 비싸서 애초에 고려를 안 했고,

미니가습기는 거의 모두 초음파식 가습기이다.

이 모듈도 초음파)

가습기 만들기 영상 많음.

그래서

제대로 된 가습기를 살 게 아니라면

그냥 아무거나 사도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므로 유일한 선택 기준은 디자인이 되었다.

디자인은 이쁜 걸 떠나서

- 납작해서 넘어지지 않을 만한 디자인

- 물 갈기 불편하지 않은 디자인

을 원했다.

 

 

인터넷에서 아무리 봐도 이 가격까지 받을 이유가 없을 것 같은데 . . . . 하면서 짬짬이 구경을 하다가

오늘 마침 다이소에 가게 되었다.

들어가자마자 가습기가 있어서 항상 구경하면서 지나갔었는데

오늘 보니 새로운 디자인의 가습기가 진열되어 있었다 ! ! ! ! 

납작한 디자인의 가습기 !!!!!!!!!

 

매번 보면서도 사지 않았던 이유는

휴대용 가습기

차량용 가습기

라는 이름을 달고 나와서

죄다 세로로 길었기 때문이다.

전부 이런 모양.

하지만 이 제품은

'휴대용' 이름을 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납작한 디자인이었다.

가격은 5천원 ! 바로 샀다.

 

정확한 이름은 "휴대용 LED 가습기"이다.

 

 

나름 모 - 던한 색상들이 준비되어 있다.

내가 갔을 땐 1번, 2번 색상이 있었는데

1번 색상으로 가져왔다.

 

용량은 220ml로 0.2L의 미니가습기다.

시간당 분사량이 약 35ml니까

한 번 물을 채우면 6시간 정도 간다고 보면 된다.

다만 전원을 켠 후 4시간이 지나면 꺼지기 때문에

꽉 채운 물을 다 쓰려면 다시 켜줘야 한다.

 

제품에 이미 필터와 스프링이 조립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여분의 필터와 스프링은 1개씩 더 들어있다.

5핀 케이블도 들어있다.

케이블이 긴 건 마음에 들었다.

케이블만 들어있으므로

충전기 머리가 있어야 연결할 수 있다. 아니면 컴퓨터에 연결하든지..

 

상자 옆면에 이것저것 뭐가 많이 적혀있다.

뭔 주의사항이 엄청 많다.

사용방법은 아래쪽에 소개할텐데,

 

여기서 기억할 만한 주의사항은...

1.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지 말 것

2. 필터 갈 때 필요하니까 스프링 잃어버리지 말 것

3. 진동판 잘 관리할 것

이 정도이다. 주의사항의 반이 진동판 얘기다. 당연하다. 사실 저 진동판만 있으면 가습기니까 . . . .

 

 

여기도 엄청 크게 적어놨다.

맨 처음에 사용할 때는 필터가 물에 젖어들 때까지 2~3분 기다린 후 전원을 켜라고 한다.

 

 

제품을 꺼내보면 5핀 케이블 꽂는 곳이 있고,

반대편에는 전원 버튼이 있다.

무드등 역할을 해야 돼서인지 뭔지

전원버튼 아래쪽에 저렇게 홈?디자인이 되어 있고

바닥도 투명하다.

 

윗 뚜껑을 잡고 살짝 돌리면 열린다.

병뚜껑 따듯이 와르르 돌려서 여는 형태가 아니라

사방의 홈을 맞춰서 살짝 돌려 여는 형태다.

용량이 작은 건 알고 있었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물이 들어갈 공간이 진짜 작다는 게 보인다.

 

윗 뚜껑에 달려있는 흰 막대를 손으로 빡 뽑으면

속에 꽂혀있는 게 필터이다. 뽑은 건 그냥 필터 뚜껑이다.

뽑을 때 속에서 스프링도 나오니까

스프링이 어딘가로 날아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필터는 가습기 바로 옆에 진열되어 있었다.

필터 4개 묶음, 필터 10개 묶음 이렇게 있었던 것 같다.

 

 

물을 채우고 뚜껑을 닫은 뒤 전원 선을 연결하면 된다.

그냥 수돗물을 받아서 썼다.

미세먼지 어쩌고 말이 많은 것 같던데

잠깐 쓰고 말거라 그냥 별 생각을 안 했다.

 

어차피 제대로 쓰려면 생수도 안 되고 정수기 물을 써야 한다고 해서

선택지가 없었다. 정수기가 없기 때문이다.

 

다이소 가습기 사용법

 

기계를 켜고 끄고 해야 하는 절차는 따로 없고

전원 케이블을 콘센트에 연결한 채로

길게 누르면 LED 조절

짧게 누르면 분사량 조절이다.

 

길게 누르면 LED가 켜지고

다시 길게 누르면 LED가 꺼진다.

 

짧게 한 번 누르면 연속 분사

짧게 한 번 더 누르면 반복 분사

짧게 세 번째 누르면 분사가 꺼진다.

처음엔 가습기를 왠지 켜야 한다는 생각에(?) 길게 눌렀다.

LED만 들어오고 아무 일도 안 일어나서

다시 상자 읽어보고 . . 짧게 눌렀더니 켜졌다.

 

+ 사진 추가

방 불 꺼놓고 보면 이렇다.

무드등 역할까지는 안 된다. 책 못 보는 수준임.

밤에 잘못해서 건드리지 않도록 가습기 위치 나타내주는 정도는 될 것 같다.

 

슈우우우 . . . . 분사 시작. 

가까이서 들어보면 스으으으으, , , , 하는 정도의 소리가 난다. 거의 안 들린다.

 

다이소 가습기 효과 

 

가습기 처음 써보지만

누가 봐도 연약해보일 정도의 분사력이다.

하나도 강하지 않다.

겨우겨우 숨을 뿜어내는 수준이다.

(지금 다시 봤는데 . . . 겨우겨우까진 아니더라도 . . . 그냥 나오긴 나옵니다)

그냥 내 방에 건조기가 있다는 마음의 위안을 삼기 위한 정도로 사용하기에 좋다.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 안 하면 걍 내다버려야 할 듯)

내가 너무 대단한 걸 생각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보고 있으면 왠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달까요 . . . . ?

 

 

놔두기에 적당한 자리에 뒀는데,

그냥 비리비리...하게 나오는 것 보니

나랑 가까이 있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내가 자주 있는 위치로 옮겨두었다.

 

잠깐 자고 나니 분사가 멈춰있었다.

물을 얼마나 먹었나 궁금해서 열어봤는데

딱 절반 정도 쓴 것 같다.

정확히 중간에 금 있는 부분까지 물이 없어져있었다.

 

 

<다이소 가습기 추천하느냐? 총평>

 

다이소 가습기 . . . .

가습기가 있다는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다거나

가습기를 한번 써보고 싶다면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이 사기에 좋다.

 

난 지금 진짜 가습기가 필요하다.

호흡기 개선(???)이 필요하다 하시는 분들은

돈을 들여 "가전제품"스러운 것을 사셔야 할 것 같다.

 

켜두니까 약간 덜 건조한 것 같기도 하고 . . . . . 음 (원효대사 해골물)

원래 이 정도의 효과인지 뭔지 . . . 처음 써봐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일단 오늘 켜놓고 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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