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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서 우러나온 생활정보/티눈 일기

[티눈 일기] 3. 티눈 약은 사실 매니큐어보단 영양제였다에 한 표

by 가블핑구 2020. 10. 26.

 

 

!경고!

발바닥 사진 나옴.

사진만 봐도 발냄새가 날 것 같다면

미리 코를 막고 읽어주세요.

자기 몸은 자기가 챙기기!(라고 티눈을 애지중지 거대하게 키운 자가 말했다)

그리고 발바닥이라 좀 더럽습니다.

정말 더러우니 못 참으시겠다면

미리 눈을 감고 읽어주세요.

 

 

 

 

[티눈 일기]
3. 티눈 약은 사실 매니큐어보단 영양제였다에 한 표
(티눈스립에이)

저번 편에 이어

"티눈스립에이"를 발바닥에 생긴 티눈에 바르는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이 티눈스립 혹은 다른 티눈액, 티눈약을 바르고

티눈을 떼냈다는 후기를 보고

오 그냥 바르기만 하면 점점 뗄 수 있나보다~라고 생각한 나는

약국에서 티눈스립에이를 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왼쪽 발바닥 중앙에 난 이 티눈은 계속 무럭무럭 자라났고,

(이 위치가 티눈이 많이 생기는 위치라고 한다)

 

맨 처음 1편에서 말했듯이

처음엔 거의 통증이 없다시피 했었지만

갈수록 통증이 심해졌다.

 

 

2018년 11월 24일

약 바르기 전.

 나는 티눈약을 바르면 이 부위가 점점 물렁해져서

손톱깎기로 쉽게 떼어낼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좀 달랐다.

 

저 흰 부위가 점점 넓어지면서

점점 더 아파오기 시작했다.

 

 

 

2018년 11월 24일

약 바른 후.

 

 

 

2018년 11월 24일

약 바르고 아홉시간 정도 후.

가운데의 구멍은 점점 커지고 있으나

그래서 티눈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뽑아야 할지

감이 안 오는 상태였다.

 

 

 

 

2018년 11월 25일

약 바른 지 하루.

구멍이 엄청 커지긴 함 . . . ;;

 

 

특히 집에 들어와서 신발을 벗고 맨발이 될 때부터

의자에 앉는다든지

발을 조금이라도 들어올린다든지 하면

티눈을 잡고 누가 바닥으로 주욱 잡아당기는 듯이 너무 아파서

집에 들어오면

최ㅣㅣㅣㅣㅣ대한 발을 안 들어올리고 적응시키기 위해

발을 들어올리지 않은 채로

그대로 바닥에 잠깐 앉아있다가 일어나고....

한 마디로 혼자 난리를 쳤다.

(기숙사에 살았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점점 걸음걸이도 괴상해짐.

티눈이 바닥에 닿을 때마다

티눈 부분과 그 주변이 쑤셔서

그 부분이 바닥에 안 닿게 하기 위해

용을 썼다.

(그래서 발목이 점점 아파왔다...)

어쨌든 약은 계속 발랐다.

 

2018년 11월 27일

모양이 조금 이상해진 것 같다.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이 사진을 지금 다시 보니

티눈 약은 처음부터 그냥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 . . )​

​하얗게 된 부위가

살이 불려졌다거나 연해졌던 건지는 잘 모르겠다.

만약 그랬다면 건드렸을 때 아플 이유가 없는데,

그냥 약 때문에 하얘진 느낌

혹은

굳은살이 계속 넓어져가는 느낌이었다.

 

언제였는지 확실히 기억은 안 나지만

12월 어느 날엔

의자에 발을 무심코 올리려다가

티눈 부분을 의자에 스치듯? 부딪혔는데

진짜 너무 아파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자 육성으로 소리 지름..

(내가 살면서 느낀 고통 중에 손에 꼽을 정도였다)

10초 정도 마음껏 소리를 질렀다.

대단한 아픔이었다.

그걸 참고 약을 계속 바른 나도 대단함. 짝짝짝..

 

*참고로*

티눈스립에이, 티눈액, 티눈약 등을 발라서

티눈을 제거하신 분들의 후기는 많다.

나는 티눈+사마귀가 함께 난 경우였기 때문에(이어지는 글들에서 설명할 예정)

티눈액이 별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므로 이 글은 티눈스립에이의 불매를 부추기는 글이 아니라,

오히려

1. 약을 좀 발라봤는데 차도가 없다

2. 티눈인지 사마귀인지 잘 모르겠다거나 내 손으로 제거하기 너무 어려울 것 같다(아파서)라면

그냥 바로 병원에 가세요.라고 말하는 글이다.

티눈약, 티눈액을 시도해보려는 분들 응원합니다.! 

 

 

이렇게 여기까지 티눈을 잘 길러왔다.

이제 그걸 뽑아내버려 시도했던 순간들을 기록하면 될 것 같다.

다음 편엔 티눈 심지를 건드리는

속 시원한 경험을 담은 사진들이 있다.

!경고!

티눈이 생겨서

"티눈"을 검색해 들어오신 분들 중

"티눈 약을 발랐는데 커지기만 했다"는 분!

당신!

이거 볼 시간에 지금 당장 병원을 가세요.

제발 지금 가주세요... 지금입니다..

 

 

 

(제가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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