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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서 우러나온 생활정보/티눈 일기

[티눈 일기] 4. 티눈이 약을 먹고 잘 자라나서 기뻤다

by 가블핑구 2020. 10. 27.

!경고!

발바닥 사진 나옴.

사진만 봐도 발냄새가 날 것 같다면

미리 코를 막고 읽어주세요.

자기 몸은 자기가 챙기기!(라고 티눈을 애지중지 거대하게 키운 자가 말했다)

그리고 발바닥이라 좀 더럽습니다.

정말 더러우니 못 참으시겠다면

미리 눈을 감고 읽어주세요.

 

(이전 편을 안 보셨다면 보고 오시기를 추천)

https://thinking-pingu.tistory.com/13 

 

[티눈 일기] 3. 티눈 약은 사실 매니큐어보단 영양제였다에 한 표

!경고! 발바닥 사진 나옴. 사진만 봐도 발냄새가 날 것 같다면 미리 코를 막고 읽어주세요. 자기 몸은 자기가 챙기기!(라고 티눈을 애지중지 거대하게 키운 자가 말했다) ​ 그리고 발바닥이라 좀

thinking-pingu.tistory.com

 

상황을 요약하자면

발바닥에 생긴 작고 투명한 구멍 같은 것을 발견하고

이게 티눈이구나!라고 외치며

티눈액을 샀다.

 

다른 사람들이 하듯이 나도 열심히 티눈액을 티눈에 발랐다.

티눈액을 바른 부위는 점점 커졌고

점점 아파왔고

점점 걷잡을 수 없이 더욱 더 커졌다.

 

그러기를 거의 두 달 정도 지속했더니

처음엔 상상도 못했을 정도로 커져버린 티눈 . . . . 

왼쪽 발바닥의 중간에 집을 짓게 되었다(?)

 

 

[티눈 일기] 4. 티눈이 약을 먹고 잘 자라나서 기뻤다

 

 

 

 

 

​이 글은 내 발바닥에서

티눈이 얼마나 잘 자라났는지

온 천하에 자랑하는 글이다.

안타깝게도 커질수록 계속 더 아파져서

계속 더 많이 이상하게 걸었다.

모서리 같은 곳에 부딪히면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야만 했음.

2019년 1월 27일

심지?같은 게 보여서 족집게로 어떻게든 잡아빼본 상태다.

(너무 아파서 이게 최대치였다)

아주 자세히 잘 보시면

동그란 구멍에 심지가 박혀있는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

 

약을 바르고 떼고를 반복한 결과

심지 같은 게 보이게 돼서

족집게로 조금씩 잡아당기고 약을 바르기를 반복했다.

뽑아보려고 조금 잡아당기면

너ㅓㅓㅓㅓㅓㅓㅓ무 아파서

차마 이를 악물고 잡아당기는 것까지는

못했다.

 

힘을 줘서 뽑으려고 하면

진심으로 기절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아팠다.

동그란 원기둥 심지가 눈 앞에 있는데

그거 하나 못 뽑는 처참함

 

이럴거면 이제까지 약을 왜 바른건지...?

의문이 들기 시작​ . . . 

​이때부터는 아마 약 바르기를 거의 포기했던 것 같다.

이 정도로 커졌으니 뭘 어쩌나 싶은 마음에 ; ; ; ;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저 심지를 조금이라도 바깥으로 빼보려는 (쓸모없는) 노력과

굳은살을 좀 잘라내주는 정성

그리고 최대한 발바닥이 땅에 덜 닿게

어기적어기적 걸어다니는 노력

정도였다.

 

 

 

~

이건 여담이지만

발에 문제가 생기면 웬만하면 빨리 해결하는 편이 좋은 것 같다.

중고등학생 때 엄지발가락이 약한 무지외반증 비슷하게 아플 때가 종종 있어서

그쪽이 땅에 안 닿게 걸어다니곤 했는데

현재 그쪽 발목이 눈에 띄게 바깥쪽으로 휘고 있어서 약간 당황스럽다.

발목을 바르게 한 채로 무릎을 꿇으면

발목이 꺾이는 모양새가 되어 금새 저릿저릿하다.

뭐 그래서 . .  티눈도 빨리빨리 처리하자 이 말입니다. ^ ^ 하 하 하 . 

~

 

 

 

 

 

 

2019년 2월 4일

폭망의 징조가 보이는 사진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보면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흰색 사선이 보인다.

이 흰색 사선이 족집게로 하도 잡아서 납작해진 심지다.

 

이제서야 보여서 하는 소리지만, 

아마 이 사진을 찍을 때쯤부터는

사마귀도 같이 진행이 되고 있던 게 아닐까 싶다.

 

 

약을 바르고 떼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티눈 주변의 굳은살을

조금씩 더 떼내게 돼서

약을 발라야 하는 면적은 점점 더 넓어졌고

계속 더 아팠음^ㅁ^

사진을 보니

이때쯤부터 이미

이제 난 끝났다..

왠지 다음주에 병원에 가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다음 편은 바로바로

내 인생 첫 티눈과 함께하는 병원 가기★

+를 쓰려고 했는데 내 장성한 티눈 자랑하느라

한 편 밀림. 죄송

 

부들부들..

 

!경고!

티눈이 생겨서

"티눈"을 검색해 들어오신 분들 중

"티눈 약을 발랐는데 커지기만 했다"는 분!

당신!

이거 볼 시간에 지금 당장 병원을 가세요.

제발 지금 가주세요... 지금입니다..

(제가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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